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믿음의 충돌에 대해 1
나도 자주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믿음의 충돌이다.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는 이런 충돌은 의외로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교통이 꽉 막혔다.
그래서 운전대를 붙들고 이런 불평을 늘어놓는다.
"젠장, 오늘따라 어디에서 이 많은 차들이 쏟아져 나온거야?"
"하여간 이놈의 나라는 뭐하나 되는 제대로 일이 없어."
무심코 내뱉는 이 진술은 사실 엄청난 현실을 창조하고 있다.
그리고 우주는 친절하게도
'더 많은 차가 쏟아져 나오거나,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운전자의 선택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이 운전자의 진술에 부합하는 현실을
그가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의 생각이나 말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그속에 담겨진
생명력으로 우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할 정도로 잘 알려진 일이다.
조금 예민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말이 의외로 생각보다 빨리
체험된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운전자는 어떤 일을 한 것인가?
물론 위의 운전자가 그것(교통체증과 짜증)을 체험하기로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짜증이 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런 일로 보인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짜증을 뱉어내고 그것을 체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빨리 가려고 하면서 짜증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보다는 자가당착처럼 느껴진다.
일일이 거론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그렇지, 사실 우리 주위에서 위와 같은 일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데 인간의 대부분이 하는 일이 이런 식이다.
빨리 가려고 하면서 교통체증에 대해 짜증을 내는 방식은
우주에게 서로 상충된 지시를 내리고 엔터키를 누르는 것과 같다.
그러면 얼마간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만 마침내 다운되는 컴퓨터처럼
우주는 이런 내적인 충돌을 오류로 받아들이고
상충된 진술을 한 당사자(주인)가 원하는 바와 상충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게 된 한 남자가 배고파서 자기도 모르게 소세시를 먹고 싶다고
혼잣말처럼 했다가 눈 앞에 나타난 소세시를 보고 소원이 너무나 하찮은 것에 쓰여진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나머지 2개의 소원을 소세시를 부인의 코에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데 써버린
어리석음과 비교된다.
동화 속의 이야기야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매사에 같은 어리석음-심지어는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모른 채로-을 저지르는 어리석음은 참으로 우스꽝스런 일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원하는 일이 있을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자명해진다.
먼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
원하는 것이 명확해지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자신의 믿음 때문에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것들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지 알아본다.
근데 이 단순해 보이는 것이 잘 안되는 이유...
어떻게 보면 이게 키포인트인데
사실 이 지점(믿음의 점검)을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잘 안되는 까닭은 다음번에 ... (졸리니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기도 하고...)
2009.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