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

빨리 깨닫는 방법 부연설명 사실, '깨닫다'에 대한 의미가 워낙 제각각이라 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정말 깨달을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시즌1에서 제시한 방법은 그女의 내면에서 들리는 어떤 '목소리'에게 빨리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졸랐을 때 '목소리'가 알려 준 방법이었고, 그것은 개인적으로 많은 효과가 있었다. 시즌2는 그 이후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것이다. 워낙에 게으른 탓에 지속적이고 열정적인 수행을 했다고 자부하지 못하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일에 자신을 돌아볼려고 했던 어떤 안테나가 의식의 한 쪽 구석에서나마 세워져 있었던 게 아닌 것인지 ... 그 결과 사티(sati)의 대상이 되었던 내안의 '나'가 어느날 떨어져 나가는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그것이 떨어져 나갔다.'.. 더보기
혼자가 아니었길 ... 오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문득 그 생각이 떠올랐다. ... 그(나)는 무엇을 원할까? 왜 이 많은 것들을 지어냈으며, 왜 슬플 땐 슬픔으로 기쁠 땐 기쁨으로 눈물 짓게 할까? ... 하늘 저켠으로 내려앉는 땅거미나 서쪽하늘 붉게 물들이고 있는 노을 ... 하나 둘 전조등을 켜는 자동차의 불빛들이 눈앞으로 출렁거린다. 그女가 체했는지 옆좌석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나서는 비닐봉지를 열어 구토를 한다. 흘러가는 것들 ... 이런거다. 이걸 비극으로 보든 마법으로 보든 그것은 보는 이의 것이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 ... 혹은 그 모두이면서 아닌 ... 혹, 그(나)는 뭐라도 보고 싶었던건 아닐까? 단지 저 혼자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만으로도 ... 2006/10/22 더보기
천국의 열쇠 삶이 속이고 있지 않다. 자신이 자신을 속인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 천국은 어디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곳에서 펼치는 연금술이 천국의 열쇠다. .........................................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女가 오늘 있었던 조카의 백일 잔치에 대해 들려줬다. 잔치 준비로 조금씩 짜증들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女가 입고 간 검은색 정장이 맘에 들지 않은 장모께서 그女에게 밝은색 옷으로 갈아입으라 권하고 막내 처제가 그女에게 하늘거리는 밝은 색 옷을 건넸다고 한다. 검정색 옷이 편한 그女는 편한대로 그냥 검정 정장을 입을 것을 결심하고 저도 모르게 처제가 준 옷을 옷걸이에 걸치느라 옷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 옷이 하늘거리는 옷이라 조금 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