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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진실은 승리할 것인가? 2 : 진실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 어떻든 살아남긴 한다고 볼 때, 그렇다면... '그 마지막에서 진실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이 남는다. 사람들은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럼에도 '진실이 승리할 것인가?'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 현실은 배운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경험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으로만 본다면, 사실 '진실'은 실패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의 국새 파동,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 공직 내정자들의 청문회 증언, 천안함 의혹들 ... 온통 '진실'이 조롱당하고 있는 일들 뿐이다. 이 현실이 가능하게 된 이면에는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배우긴 했지만 현실에선 별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동의하는 사람들이 과반을 넘었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MB정권이 가능.. 더보기
영화, 시 시 감독 이창동 (2010 / 한국) 출연 윤정희 상세보기 이분법 우스개에 따르면, 세상엔 시가 없어도 잘 사는 사람과 시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 있다. 시가 사라지고 있다거나 죽어간다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단연코 시는 사라졌고,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면 누군가는 시집을 들고 시가 왜 사라졌고 죽었느냐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연코 시는 사라졌고 죽었다고 다시 말한다. 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사실 시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시가 살 수 있는 공간은 사람들의 가슴이다. 그런데 어느새 시가 말라죽어 버렸다. 황량한 가슴엔 덤불이 굴러다니고 이따끔 불어오는 바람에 먼지만이 폴폴거릴 뿐 시가 존재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져간다. 시는 다시 부활해야 한다. .. 더보기
뒤틀린 자화상, '보상 심리' 그리고 그놈의 '정' 때문에 그놈의 정情 때문에 ...... 미운 정情 고운 정情 다 들어서 ...... 정情 떨어졌어 ...... 정情에 울고 웃고 ...... 잘 살펴보면, 우리의 마음 씀씀이는 모두 그 '정'의 행방에 좌우된다. '정'은 우리의 집단무의식 저변에 두텁게 깔려 있다.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매정하다'는 평가를 듣는 것을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해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암묵적인 동의와 공감, 유대는 집단무의식 깊이 뿌리 박혔다. 이 집단무의식 깊숙이 박혀있는 '정'이라는 심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이 '정'이라는 거미줄이 드리워져 있다. 사람들은 가끔씩 이 거미줄을 인식하고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정'이 함유하고 있는 뭐라 하기에 참 거시기한 어떤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