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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론도담

깨달음 있다? 없다? * 다음 카페 에 적었던 글을 옮겼다. .................................................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하는 SBS '있다!! 없다!!'가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깨달음은 있다? 없다?를 다룬다면 풀 수 있을까? 어떨 지는 몰라도 꽤 재밌으리란 생각이 든다. 요즘 젊은 방송작가들의 아이디어가 기발하기에 나름 오락적으로 풀어내지 않을까 싶다. 무슨 연유로 이강님이 파에게 탈퇴를 권고하는 일에까지 이르렀는지 모르지만 도판을 서성거리는 이들이 위 주제에 한번쯤은 걸리는 것은 통과의례 같은 것이겠다. 위 주제에 대한 내 견해는 이다. 물론 여기서 지칭하는 깨달음은 자잘한 생활 속에서의 깨달음이 아니라 궁극적인 것을 말한다. 말장난 같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는.. 더보기
완전한 깨달음?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 바라보기와 이곳(도론도담) 게시판을 살펴보면 '깨달음은 있다, 없다' 논쟁이 로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다. 근데 내 딴엔 이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한 게시판 분위기가 뭔가 찜찜했던지 추석 명절을 지나는 내내 내안에선 어떤 의문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출근을 하고, 업무로 하루, 이틀 보냈는데 속에서 울리는 '뭐지?'하는 의문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자정이 넘었다. 나는 이 꼬리가 잘 잡히지 않는 의문을 파고 들기로 작정을 하고 게시판을 찾아 글쓰기 창을 열었다. 안개 속이라도 일단은 더듬거리면서라도 앞으로 나가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뭐가 깔끔하지 않은 것일까?' ...... 그렇지, '완전히'라는 부사가 주는 위압감이 먼저다. ...... 완전히...? ... ... 일단 더듬어서라도 글을 시작하니 의문이.. 더보기
그 길은 쉽지 않다? *에 이어 도론도담의 어떤 분에게 썼던 글입니다. 명상이 왜 심각해야 하나요? 명상이 편안하지 않고 심각하다면, 아직 갈길이 먼 건 아닌가요? 제 경우엔 명상이 제 안에 있던 온갖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정리해 주었습니다. 정리하고 나니 휑하긴 했지만 이젠 제법 온기도 있고 좀 어질러져도 치우기도 편해졌습니다. 만일 이 경우에 명상이라고해서 가재도구 하나 갖다놓는데에 의식하고 심각해하고 하면 그게 어찌 명상인가요? 어떤 일을 의식하며 한다는 자체가 ,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입니까? 그냥 쓰던 물건 제자리에 갖다 놓는 일이면 그냥 갖다 놓는 거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노자의 무위요, 예수의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일 아닙니까? 이 자연스러움은 굳이 명상이라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더보기
둘이 아니다? 어느 지점에서 명상은 더 이상 명상이 아니라고 보여질 때가 있다. 삶을 수행이라 여겨왔던 마음자리가 멀어져간다. 어느때부턴 수행이라고 따로 좌선을 한다거나 명상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사라진다. 이런 것을 공과 색이 둘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의식적으로 나를 지켜봄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그러나 이것이 그냥은 되지 않는다. 수행에 대한 절치부심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스스로 멈추어졌을 때 그때서야 피곤한 일이 되지 않는다. 사실 그거 말고 다른 거 할 일이 없기도 하기 때문에 나를 바라보는 일은 오토매틱이다. 그런데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언제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2008. 3. 10 *다음 카페 도론도담에 올렸던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