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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삶은 괴로움이다 ? - 누가 붓다를 죽일 것인가'에 대한 내 맘대로 해석 * 아래 글은 2009년 5월에 썼던 글인데 포스팅을 하지 않은 채 임시저장이 되었었다. 예전 도론도담 게시판에서 불심 깊은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다 적었던 기억이 있다. 새 글을 적을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해서 잠깐 들어와봤다가 이 옛날 글을 포스팅 한다. ...........................................................................................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삶은 괴로움이다.'라는 붓다의 설파를 부인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런데 '삶은 괴로움이다.'라는 이 가르침은 자칫 오도되어 많은 이들을 방황과 방랑의 나락으로 빠지게도 할 수 있는 무서운 가르침이다. '삶은 괴로움이다.'라는 이 일갈을 아무 의심없이 무턱대고 받아들.. 더보기
깨달음을 찾는 그대에게3:빛과 소금처럼 되어라 '깨그' 최종편을 올린다. 지난 글에서 산에 오르는 일을 비유로 들어 '깨달음'을 들여다보았는데 그런 비유가 '깨달음'의 일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 부족함을 메꿀려고 글을 올리고 난뒤 최종편을 예고했는데 그 최종편을 오늘에서야 올리는 것이다. 조금 더 고백하자면, '깨그' 최종편의 초고는 예고한 다음날 완성되었더랬다. 그런데 이 녀석을 올릴려면 제일 밑에 '등록'이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되는데 몇 번이나 들여다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 종내 올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그래서 '왜 그렇게 되었나?'하고 돌이켜봤다. 무턱대고 덤벼든 탓이 가장 컸고 그러다보니 서둘러 최종편을 완성하자는 부담감이 작용했다. 그리고 그 부담감은 '깨달음'에 대한 .. 더보기
깨달음을 찾는 그대에게 2: 공짜는 없다 지난 글에서, '깨달음'을 자신을 놓아주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깨달음'에 대한 견해야말로 사람마다 제 각각이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이긴 하다. 그러니 이 글을 심각하게 읽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 그리고 이 글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모두 '꼭 그렇진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각각의 정의에 따라 백인백색인 '깨달음'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깨달음'의 과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닐까하고 여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산의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 두걸음 뚜벅뚜벅 내딛는 일이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는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산의 정상은 .. 더보기
깨달음에 대한 잡설(雜說) 깨달음은 무엇일까? 깨달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실로 많은 답변이 가능하고 또 각각의 답변마다 나름의 적절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많은 답변에다 하나 더 보태 본다. 이때, '과연 당신이 깨달음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는 반문이 가능할텐데 반문(反問)은 반문하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고 이야기를 진전시켜 보겠다. 간단히 말해 깨달음은 오류 혹은 착각의 시정이다. 뭇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나와 우주와의 분리감이다. '나'와 세상 ... 그들에게 존재는 최소한 위의 언급이거나 둘 이상인 것이다. 붓다가 수행을 통해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깨쳤다면 예수는 같은 말을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했다. 여기까지가 깨달음이라는 마라톤의 반환점이다. 그리고 이제 위의 두 가르침을 합쳐 '네 이.. 더보기
Let It Be 신과 나눈 이야기에선가 읽은 것 같다. 미술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그림을 그릴려고 하고 있는 아이 곁에 서서 빈 도화지를 들여다보며 아이에게 물어본다. '그래, 무얼 그릴려고 하는거니?' '하느님 얼굴이요.' 아이가 도화지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대답한다. 그런데 선생님은 놀랍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너는 하느님 얼굴을 본 적이 있니?'하고 묻는다. 그러자 아이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대답한다. '아뇨. 근데 제가 그리는 대로 놔둬 보세요.' ...... 물론 그 뒤로 아이가 그렸을 하느님의 얼굴에 대해선 더 이상의 언급은 없다. 이런 경우,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道를 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엉뚱한 것을 붙들고 그것을 놓치기 일쑤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이다. '달을.. 더보기
시즌 2 : 빨리 깨닫는 방법 1 전에 '빨리 깨닫는 방법'을 소개한 후 나름대로 효과를 본 사람이 있는 지 모르겠다. 그걸 소개한답시고 글을 쓴 나자신도 게을러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실행에 잘 옮기지 못했으니 '빨리 깨닫는 방법'의 제대로 된 임상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좀 뭣한 면이 있긴 있다. 그런데 그런 뭣한 임상결과마저 없던 1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2는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왠고하니, 1탄은 나의 그女가 어떤 존재로부터 들은 내용이었던데 비해 2탄은 나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실증적인데다가 (물론 주관적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반면에 실패로 인한 후유증이 거의 없을 거라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물론 '깨닫다'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빨리 깨닫는 방법'이 무색해질 수는 있는 소지가 있으.. 더보기
다시 읽는 도마복음 7절: 복(福)과 화(禍)에 대한 예수의 정리 주제넘게 도마복음 읽기를 해보겠다고 나선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진도도 질척거리고 므흣하게 풀어진 것도 별로 없는 거 같아 궁색한 변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글이라는게 진중히 앉아 써도 속도가 나지 않을 때는 불면의 밤을 보내기가 일쑤라 현업에 바빴던 1월 한달은 내가 봐도 블로그에 소홀했다. 그동안 간간이 관리했던 블로그를 다음은 2009 우수블로그로 선정해 주었다. 의외의 소식이라 기분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우수블로그'라는 분류는 서서히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약간 등 떠밀리는 느낌은 있지만 이것도 내가 좋아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아무튼 '우 수블로그'라는 분류가 무색해지지 않게 노력할 일이다. 그건 그렇고, 도마복음 7절을 다시 음미해 볼려고 한다. '내멋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