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무나 인간적인 고뇌의 왓치맨들 왓치맨 감독 잭 스나이더 (2009 / 미국) 출연 잭키 얼 헤일리,제프리 딘 모건,빌리 크루덥,말린 애커맨,패트릭 윌슨 상세보기 영화 왓치맨(watchman)은 개봉되기 전부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개봉 즈음 인터넷에 올려진 낮은 평점과 실망스럽다라는 리뷰는 아예 관람 자체를 포기하게 했었다. 허접한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문을 나설 때의 비장함을 아는 분들이라면, 영화 선정에 주변의 영화평에 민감한 이유를 이해하고도 남으리라. 그럼에도 왓치맨을 보고야 말았다. 세간의 평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일단 영화는 적당한 긴장과 가볍지 않은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곳곳에 상징과 은유를 숨겨놓았기에 화려한 볼거리만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 더보기 그 길은 쉽지 않다? *에 이어 도론도담의 어떤 분에게 썼던 글입니다. 명상이 왜 심각해야 하나요? 명상이 편안하지 않고 심각하다면, 아직 갈길이 먼 건 아닌가요? 제 경우엔 명상이 제 안에 있던 온갖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정리해 주었습니다. 정리하고 나니 휑하긴 했지만 이젠 제법 온기도 있고 좀 어질러져도 치우기도 편해졌습니다. 만일 이 경우에 명상이라고해서 가재도구 하나 갖다놓는데에 의식하고 심각해하고 하면 그게 어찌 명상인가요? 어떤 일을 의식하며 한다는 자체가 ,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입니까? 그냥 쓰던 물건 제자리에 갖다 놓는 일이면 그냥 갖다 놓는 거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노자의 무위요, 예수의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일 아닙니까? 이 자연스러움은 굳이 명상이라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더보기 둘이 아니다? 어느 지점에서 명상은 더 이상 명상이 아니라고 보여질 때가 있다. 삶을 수행이라 여겨왔던 마음자리가 멀어져간다. 어느때부턴 수행이라고 따로 좌선을 한다거나 명상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사라진다. 이런 것을 공과 색이 둘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의식적으로 나를 지켜봄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그러나 이것이 그냥은 되지 않는다. 수행에 대한 절치부심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스스로 멈추어졌을 때 그때서야 피곤한 일이 되지 않는다. 사실 그거 말고 다른 거 할 일이 없기도 하기 때문에 나를 바라보는 일은 오토매틱이다. 그런데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언제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2008. 3. 10 *다음 카페 도론도담에 올렸던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