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시 시 감독 이창동 (2010 / 한국) 출연 윤정희 상세보기 이분법 우스개에 따르면, 세상엔 시가 없어도 잘 사는 사람과 시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 있다. 시가 사라지고 있다거나 죽어간다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단연코 시는 사라졌고,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면 누군가는 시집을 들고 시가 왜 사라졌고 죽었느냐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연코 시는 사라졌고 죽었다고 다시 말한다. 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사실 시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시가 살 수 있는 공간은 사람들의 가슴이다. 그런데 어느새 시가 말라죽어 버렸다. 황량한 가슴엔 덤불이 굴러다니고 이따끔 불어오는 바람에 먼지만이 폴폴거릴 뿐 시가 존재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져간다. 시는 다시 부활해야 한다. .. 더보기 두려운가? 두려워 하라. 영성의 길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사랑'인데 '사랑'만큼 많이 언급되면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 게 '두려움'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러긴 했는데 영성의 길을 간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나 싶다. 심지어는 '두려움'을 갖는 것이 조롱의 구실이 되기도 하고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반론의 여지없는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두려움'에 대한 이러한 인식들은 넘어서야 할 '두려움' 못지 않은 또 다른 장애다. 어쩌면 넘어서야겠다는 한 가지 목표 만을 제시하는 '두려움' 자체 보다 '두려움'에 대한 '불완전한 인식'이 더 큰 어려움이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넘어서기 위해 직시가 쉬울 수 있어도 '불완전한 인식'은 인식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