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승

깨달음의 그늘:악마성 전에 쓴 글에서, 에고의 거의 마지막이다시피한 치명적 유혹 중에 하나가 '스승'이라는 레테르라고 했던 적이 있다. 오늘은 그 '스승'이라는 딱지를 떼고 보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나름 완성으로 가는 여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이 '그림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깨달음의 그늘"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이런 일이 있었다. 게시판에서 알게 된 분들을 만났고 자연스레 '도道' 이야기가 주제가 되었다. 어쩌다보니 질문을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답변을 하고 나서 살펴보니 나도모르게 목소리가 커져 있었고 단정적인 표현을 많이 썼다. 뒤늦게라도 사과를 했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에.. 더보기
깨달음을 구하는 것에 대해 살아가면서 깨달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된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깨달음을 구한다. 그 집요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것은 깨달음이라는 것이 집착중에 제일 마지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물질 세상에서 숱한 환멸을 맛보았거나 트루먼쇼의 짐캐리처럼 이 세상에서의 비상구(EXIT)를 찾고 있는 중인 것이다. 집착의 제일 큰 하중이 실리는 만큼 깨달음을 구하는 일 역시 만만치가 않다. 이미 그것을 구했던 사람들은 알쏭달쏭한 말만 하고 어떤 이들은 그것을 이용해서 마케팅도 하고 있다. 마케팅이야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올바른 깨달음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살 수도 없겠거니와 살 수만 있다면야... 오죽 좋겠어요) 그 거래의 후유증은 건곤일척으로 구하는 집착이기에 쉽사리 치유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