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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 분노하는가?'
......
영화 '화려한 휴가'는 영화 보는 내내 시종 아픈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줄기차게
눈물을 흘렸던 적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마 눈물로라도 관자놀이를 적셔주지 못한다면
가슴의 조여옴을 어쩌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며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 물음...
'그대 아직 분노할 수 있는가?'
나 못지 않게 눈물을 훔치던
그女의 얼굴 역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망각의 江으로,
생활이라는 편리한 변명으로
제껴두었던
분노들이
낯설어선지 나서지 못한 채
가슴 저쪽으로 지나간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아직 분노할 수 있는가?'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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