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세보기 |
탐독하다시피 했던 작가 중에 한명이다.
한때 그의 작품에 대한 탐닉이 중독에 가까웠던 적이 있다.
한적한 일상을 충분히 적셔 줄 단비가 되었다.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새로운 해석이 떠올랐다.
소설이 나온 것인지에 대해 알 지 못한다.
<향수>를 영성과 만나게 했을거란 짐작은 해본다.
영혼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겠다.
숨길 수 없는 표식인 것이다.
피어낸 꽃봉오리의 결과다.
비로소 향기가 뿜어진다.
우주에 향기를 보태는 일이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흩어질 줄 아는 능력까지...
영화는 시종 어떤 냄새들을 연상시키는 화면으로 일관했다.
냄새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내도록 부추키는 것이었다.
<향수>라는 소설은, 영화는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영혼이 없는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그것을 가지지 않은 만큼 자유롭다는 것을 암시한다.
최고의 냄새였다.
아름다운 소녀의 죽음은 끔찍하다.
자연스레 주인공의 말로에 귀추가 주목됐다.
12개의 원액을 가지고 향수를 만들어 낸다.
자신에게 향수를 뿌리고 그 향에 취한 수천의 군중이 집단난교를 하는 장면이다.
살인자에게 홀리게 만드는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
기묘한 방법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저마다 그를 가져간다.
해체...
아이러니다.
그루누이는 또 다른 한쪽이다.
단지 길바닥에 뒹구는 향수병만이 그를 증거한다.
쓸데없는 비약이 내안에서 꿈틀댔다.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를 연상케 했다.
예수의 12제자가 연결됐다.
인간의 정수, 영혼이리라.
최고의 향기를 가지고 군중에게 천국을 알게 해준 그루누이.
무지의 군중들.
예수가 12제자를 모은 것과 비교된다.
살되 죽어야 가능한 것은 아닐까?
최면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
그렇게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것일까?
2007/06/06
'영화를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암 썬셋 (0) | 2010.06.26 |
---|---|
스탠 바이 미 (0) | 2010.06.26 |
'화려한 휴가'를 보다 (0) | 2010.06.26 |
영화 '밀양'을 보다 (0) | 2010.06.26 |
브로크백 마운틴 (0) | 201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