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하는 행동이나 생각을 모두 부정하고 나면, 즉, 내가 아니다를 계속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저와 분리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러 분리하려고 하면 좀 어렵지만, 제 행동과 생각이 낱낱이 보이게 되고,
물론 에고도 있음을 알지만 별로 문제될 건 없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마치 소화가 되지 않는양 가슴쪽에 뭔가 있습니다. (별로 좋게는 느껴지지 않네요...)
예전에 본 포로수용소의 죄수가 고문을 이겨내기 위하여 썼던 방법인 듯 한데요...
하지만, 명확하게 생각이 보이고, 행동이 보이고, 말할 때도 상관없고, 공포도 보여지는 점 등등등은 좋습니다만,
뭔가 순화를 하여야 할지 속이 좀 꺽꺽 거리게 되네요...
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좀 궁금하네요... 예전에 이러다가 아닌 것 같아서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만... _()_
- 더불어, 만약 에고가 사라진 상태가 이와 같다고 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던데요...
세상의 변화는 없으며, 여전히 어려움은 닥쳐오고...
다만, 어렵다 힘들다 하는 경우가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지복은 어디에 있는건지.... (물론 에고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고, 에고를 느끼는 이것도 여전히 있었습니다만,
전혀 색다르지 않은 색다른 체험같아요...)
지금은 불편해서 다시금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에효~~~
- 중요한 건 느낌입니다. 가슴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시면 됩니다.
뭔가 꺽꺽 거리신다는거 자체가 아직 해소해야할 무엇이 남아있다는 것이니까요.
- 드디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릅니다만,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제 출발선상에 선 것 같네요... 하~~~~ 왜 꺽꺽 거렸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좀더 알아보고 마법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
- 여행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곳을 둘러 보아도 어짜피 한 곳이라는 것을 알지만, 배울 것도 많다는 확신도 차 있기에, 설레이네요...
그간의 리허설이 헛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오늘 아침 운전중에서야 겨우, 그것도 갑자기 알고 눈물 흘리게 되었네요... ^^
- 다행입니다. 무언가를 발견하시긴 하셨나 보네요.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는 건 좋은 징조입니다.
무언가 가슴에서 녹아내렸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지요.
가슴에 답답했던 게 그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 것들마저도 모두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더이상 흔들릴 것이 없기에 모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의 제 상태는 일부러 집중하지 않고 낱낱이 지켜보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해서인지 예전과는 다르게 가슴의 온화한 느낌 보다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느껴지는 은총을 자주 경험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과거의 기억에 끄달리지 않고 있기에
그런 느낌이 성당에서나 집에서나 자주 찾아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고 있습니다...
아직, 꿈속에서나 친분이 있는 분들과 만날때는 자유롭게 놔두고 있는 내면을
솔직히 들여다 보긴 어렵습니만,
계속 이와같이 치열하게 정진하다보면, 24시간 열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저의 상태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는데,
아직 100% 에고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이분께 현재 저의 상황을 설명드려야 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함구하고 계속 정진하는 것이 맞을지 조금 고민이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 블로그에 올린 글이 @#$님께 도움이 되었다면 저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주위 분에게 함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되지만
그 분이 이해할 만한고 @#$님처럼 깨달음에 대한 갈망이 크다면 알리셔도 됩니다.
다만 그 이후의 일은 @#$님이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으셔야겠죠.
- 네, 감사합니다...
아직 여행중에 있는 제가 무엇을 알리고 말고 할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기에,
함구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쪽으로 마음이 일어나네요...
녹이고 녹이고 또 녹여도... 그늘에서 그저 편안하게 쉬면 될텐데,
과거의 습때문인지 나날이 배울 것이 있네요...
하지만, 참으로 세상은 아름답고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인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이상 외롭지는 않습니다...
위에 대화에서 에고를 보는 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그것을 이야기할 것인가의 문제가 언급되었습니다.
답글을 달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 아름다운 느낌중에도 에고는 있는 것으로 보아,
에고를 먼저 어떻게든 이해해야 할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에고를 쳐다봄에,
마치 미리 마중을 나가서 물방울이 떨어질 것을 아는 것과 같이 살피는 것이 보다 근접한 것일지 궁금합니다...
이는 생각 즉 에고가 설자리를 분명 좁게 만들어 희미하게 울부짖음을 직감할 수 있지만,
이미 에고가 현한 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살피고 넘어가는 것에는 보다 수동적인 부분이 많다라고 보여지네요...
둘다가 마찬가지인 것일지 이랬다 저랬다 계속 자리바꿈을 하고 있네요...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_()_
- 말씀의 요지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에고를 살핀다는 의식이나 의도가 개입하면 그것 역시 에고에게 말려드는 겁니다.
바라봄이 완전히 수동적으로 될 때까지 가보시길 바랍니다.
- 네, 그걸 간과하였네요...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때때로 에고에게 말려들었다는 사실에서 너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에고가 간섭할 줄은 정말... 꿈속에서도 엄청나게 간섭하더니... 하~~~~ 너무 감사합니다... _()_
- 모리님... 제가 잘 가고 있는 상황인지 궁금해서 죄송하게도 점검차원에서 몇자 올려봅니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분명 달라보이고, 또 이길이어야 하고 이길이 아니면 안된다는... ^^
모든 것을 놓아, 바보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았습니다...
완전히 놓지 않으면 종국에는 에고가 더 강화될 것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바라지 않고,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완전히 수동적인 상태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알아쳄이 저절로 될 때 축복이라 보여집니다...
이시점에서 제가 볼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주신 점에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만,
이것 역시 제가 길을 잘 못 가고 있는 것일까요? <- 여기는 당연 에고입니다만... ^^
- 모리님,
어저께는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의 뿌듯함도 있었고,
지금껏 고생한 바에 비하면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었는데...
사실 엄청나게 쏟아진 눈물로 체득한 경우라 이것이 분명 진실일 것이라고 느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고 보니... 지금껏 경험한 모든 것이 뿌리채 흔들린... 정말 넉다운에 가까운 날이었습니다...
결국 많이 두르고 둘러서 거의 다다른 곳이 여기라면,
도대체 이것은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지 거대한 산을 다시 만나게 된 느낌이었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힘이 하나도 없었었더랬습니다... 정말 하나도...
금일,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다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열어놓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정말 정말 지금이 비극적인 곳에 서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 지 나름대로 체득한 비극에서 마법으로의 마지막 열쇠는...
(하필이면, 오늘 너무나 많은 힘든일이 업친데 겹친데다가, 제대로 안을 들여다볼 수 조차 없는 전화통화에...)
혹시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라... 조용히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라...", "Waiting for someting..." 아닌가요?
이것은 에고가 생각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 있고, 억지로 부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고요히 있으면서
한없이 궁금하지만, 그저 기다림과 기다림... 이외에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정답에 가깝기를...
세상 모든 궁금증이 이에 비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나마 기다림이라는 열쇠를 하나 쥐고 다시 가 보려고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_()_
그동안 경험해왔던 것들의 근거가 뿌리채 흔들리는 경험과 자포자기...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열쇠를 손에 넣은 것 까지
질문을 주신 분은 에고의 가장 큰 저항을 받는 듯 보였습니다.
위의 글에 답글을 달았는데, 그분은 위글을 올린 후 30분도 채 안되어
다시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 지우러 들어왔다가 회신해 주셨기에, 읽다가...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멈추질 않네요...
왜 이러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모니터 앞에서 울고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눈물은 에고를 녹이는 마법의 물이기도 합니다.
_()_
- 일요일날, 아침일찍 홀로 나간 산책길에서 너무나 많이 울었습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눈물을 감당할 길이 없어서 그냥 놓아 두고 맘껏 울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1시간 가까이 너무너무 울었던 기억이 사실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아득한 듯이 납니다...
에고를 녹이는 마법의 물이라고 하시니, 더없이 편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날이 다시 궂어졌네요... 하지만, 5월5일 어린이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애가 하도 졸라서 햄스터 두마리를 사다주었는데, 이놈이 솔솔한 귀여움을 일러주네요... ^^
감사합니다... _()_
이즈음에서 그분과의 대화를 옮기는 일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동안 나눈 질문과 답글의 공개를 흔쾌히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조금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면
에고를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오래지않아
자신이 무의식 중에 하는 생각이나 행동들을
에고가 좌우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물론 이 에고를 알아차리는 일이
삶에서 꼭 필요한 일은 아닙니다.
201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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