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 in 뉴욕 :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감독 마크 로렌스 (2009 / 미국)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휴 그랜트
상세보기


"이 영화 리뷰는 Daum 무비로거 리뷰 포스트입니다."    

 

 

 

 

 

 

영화에 대한 큰 기대만 갖지 않는다면, 의외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감독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마크 로렌스다. 영화감독이 영화 선택의 선정 기준인 분들 중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기억하고 찾는 분들이 있겠다 싶다. 낯설지 않은 휴 그랜트나 사라 제시카 파커에 대한 기대도 있을 법 하다.    

 

영화는 깔끔하다. 좀 유치스런 면이 있긴 하지만, 산다는 게 원래 유치빤스라는 걸 인정한다면 영화 내내 모건부부가 시시콜콜 다투는게 밉상은 아니다. 감독은 부부란 끊임없이 상대를 이해해야 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남편 폴(휴 그랜트)은 까탈스런 메릴(사라 제시카 파커)에 지쳐 바람을 피웠었나 보다. 폴은 바쁘다는 메릴에게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린다. 순간적으로 실수를 했었던 것이지 애정이 식은게 아니라는 것이다.

 

티격태격 모건부부가 거리에서 살인을 목격하고 살인범의 목격자 제거 작전에 FBI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한다.(증인보호프로그램이 낯설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문제라 이해가 되긴 한다.) 모건부부는 서부 뉴멕시코 로이라는 곳으로 보내진다.  

 

 

 

 

 

촌으로 간 뉴욕커 메릴과 폴,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는데 ...

이런 걸 보면 '미워도 다시 한번"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불변의 진리 같은 것이리라.

 

메릴이 폴을 용서 못했던 이유는 폴의 애정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밉다'는 감정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도 다시 한번'이 가능한 까닭은 '밉다'는 언제든 '이쁘다'로 바뀔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실수를 해서 미움받는 남편들은 용기를 내볼만 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 당신의 부인 만을 피해가란 법은 없을테니...

 

 

 

 

 

영화에서 폴은 메릴을 구하기 위해 킬러에게 달려든다.

그런 폴에게 메릴은 감동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복원된다. 

 

아, 영화는 너무 전형적이다.

마치 틀면 나오는 귀에 익숙한 레퍼토리들처럼 ...

 

그러나 사랑이란 것은 그런 것 아닐까?

언제나 익숙한듯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은 ...

 

 

 

 

 

 

자신을 위해 위험을 무릎 쓴 남자 ...

그래,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굴 사랑하랴? 

 

그런데 이건 항상 궁금하다. 

왜 마음은 그걸 꼭 확인하고 싶어할까?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201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