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으면 죽는 것은
별의 별일이 다 있는 인간 세상의 일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일까?
유사 이래 많은 기록과 성현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살아있는 인간에게
죽음은 여전히 미지로 남아있다.
십자가에서 다시 살아난 예수나
그 예수가 불러내어 무덤에서 다시 살아난 라자로를
놓치지 않고 붙들었다면
많은 인류가 더 이상 죽음의 미망에서 헤매이지 않을텐데 ... 많이 아쉽다.
지금 내가 '죽음'에 대해 무슨 말을 할려고 하지만
전생을 기억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임사체험을 한 적도 없다.
그러니 '죽음'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는 흘려버리면 된다.
내가 인식하는 세상은
아주 작건 아주 크건 그 어느 쪽으로도 무한하다.
세상은 혹은 우주는
무한하며 그러기에 그 자체로 온전하고 완전하다.
그런데 이제
방금 전까지 살아있던 누군가가 죽었다고 하자.
그의 몸은 남아있는데 무엇이 사라진 것인가?
영혼의 존재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음으로
현실적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호흡의 사라짐, 그와 더불어 있던 따뜻함과 그의 의식이 사라진 것이다.
일단 여기서 우리는,
... 이 사라짐은 무한한 세상(우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살아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던 호흡이 사라진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라는 두 가지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질문에 세상을 주관하는 하느님이 따로 답을 주지 않는 한
나는 적절해 보이는 답을 유추해 볼 뿐이다.
누군가 명확히 증명하는 때가 빨리 오기를 ...
2008.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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